향수병 ㅡ 백화 ㅡ
잊혀진것들에 대한 그리움은 언제나 몹시 당황스러울만큼 갑자기 찾아온다 그들의 기억속에서 내가 잊혀진것보다 내 기억속에서 그들을 잊었다는게 맞겠지
그리운 그때의 풍경 소리 색깔 냄새들은 스쳐 부는 바람에서도 느껴볼수없다 고향의 그 찌는듯한 더위가 그리울정도다 어렴풋한 내머리속의 기억들과 감정들만 느낄수 없을만큼 빠르게 지나갈뿐이다
어느집에서 들려오는 누군가들의 말소리 내 공허한 방안에 흩어지는 내 숨소리 타향에서 맞는 세번째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고달프게 시작된다 아무것도 남지않을 세월이라해도 이또한 언젠가는 그리움이 되어줄까
다시 돌아갈수있을지 모르는 그곳으로 나의 작은 한숨소리만 먼저 보내어본다